동기부여

다노언니의 하체비만 연대기

2020년 11월 6일


10년 차 다이어터이자 유지어터인 다노언니. 다노언니의 하체비만 연대기를 들려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다노언니 제시예요 :)


제 지난 10년의 다이어트는 하체 비만과의 전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오늘은 모태 하체 비만이었던 10년간의 역사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또 마지막에는 제가 직접 경험한 하체 비만을 위한 꿀팁들도 알려드릴게요.


하체 비만으로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오늘 이야기를 꼭 끝까지 봐주세요.

 




Phase1. 미쉐린기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하체가 튼실한 모태 하체 비만이었어요. 미쉐린 캐릭터처럼 통통한 신생아 다리 모양으로 초·중·고등·대학생까지 살았어요. 제가 하체 비만인 것도 알고 있었죠.

 

하체 비만인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체는 상대적으로 날씬해서 상체는 붙는 옷을 입고 하체는 루즈한 옷을 입으면 티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딱히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거나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시기예요.

 

Phase2. 폭식기

그렇게 20대 초반을 맞이했어요. 저는 이 시기를 폭식기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1년 동안 미국에 교환학생을 가서 폭발적으로 살이 쪘던 시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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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 초딩입맛인 채로 미국에 가니 정말 천국 같았어요. 우리나라보다 자극적인 음식이 많았고 1인분 양도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학업 스트레스를 받거나 경제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다 풀었어요. 나를 위로해주는 건 음식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먹다 보니 안 그래도 통통했던 하체는 더 폭발적으로 살이 찌고 안 찔 줄 알았던 상체도 살이 쪘어요. 하체 비만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상·하체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통통한 시기를 맞이했는데요.​

6개월 만에 20kg이 쪘고 하체에는 수많은 셀룰라이트와 튼 살을 얻게 되었어요. 튼 살 있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튼 살이 처음엔 빨간 줄로 생겨요. 거기가 정말 가렵고 아파요. 그러다 보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나가기도 싫어지고…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던 시기예요.


Phase3. 극한 다이어트기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고 공항에 돌아왔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엄마아빠가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만큼 살이 쪘었어요. 주변 모든 사람들이 왜 이렇게 살이 쪄서 왔냐고 이야기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자존감도 너무 떨어졌죠.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그래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6개월 정도 했어요. 엄격한 채식을 하고, 극소식을 하고, 탄수화물을 아예 안 먹었어요. 그랬더니 생리가 끊기고, 탈모가 오더라고요. 다이어트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거의 대부분 겪었죠. 그렇게 다이어트를 해서 결국 체중을 49kg까지 만들었어요.
 

근데 오히려 현타가 오더라고요. 저는 49kg만 되면 연예인 같은 몸매가 되어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거울을 보니 오히려 심한 하체 불균형이 되어있었고 하체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탄력이 사라져버렸어요. 다이어트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었어요.


이 시기에 제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몸무게에만 집착했던 거였어요. 

사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거든요. 체수분량, 체지방량 등등. 그걸 모르고 체중만 보고 달렸으니 체수분 균형이 깨져서 아무리 살을 빼도 부종 때문에 하체가 계속 퉁퉁 부어있었어요. 체지방량이 많아서 몸무게보다 살이 많아 보이기도 했고요.
 


Phase4. 습관성형기

그 전에 별의별 다이어트를 다 해봤잖아요. 그래도 바뀌지 않는 하체를 보면서 ‘아... 하체는 바뀌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에 그냥 포기해버렸어요.


​대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면서 몸이 너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정말 간절하게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믿을 수 있는 다이어트 정보들이 없었고 광고만 너무 많았어요.

 

결국 전문 서적이나 논문들을 직접 찾아 읽기 시작했어요. 그 내용을 내 몸에 실험해보고 적용해보았죠. 그렇게 전문 자료들을 보면서 균형 잡힌 다이어트 식단을 시작했어요.


운동도 조깅부터 조금씩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그 재미를 동력으로 삼아서 맨몸 운동도 조금씩 시작했어요.​ 

그리고 또 일본에서 나온 스트레칭 책이나 부종 관련 책들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관련된 책들이 많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책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 책들도 찾아 읽으며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 책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체 스트레칭, 하체 부종 제거 마사지를 시작했죠. 그런데 이런 운동을 하니까 정말 내 다리가 나한테 고마워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시원하고 다리 부종이 눈에 띄게 사라졌어요.


그리고 이 시기부터 저염식을 시작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극단적인 무염식이 아니라는 거예요. ​채소나 단백질을 챙겨 먹으면서 염분을 조금씩 덜어내고 먹는 유연한 저염식을 했어요.
 

그러다가 저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어요. 저는 평생 28-30사이즈의 바지를 입었는데요. 청바지를 사려고 매장에 갔는데 글쎄 26사이즈 바지가 쏙 들어가는 거예요. 다리 살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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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살을 죽어라 빼려고 했을 때는 안 빠졌었는데, 오히려 나를 위해 건강한 습관들을 하나씩 만들어나갔더니 다리 살이 자연스럽게 빠진 거예요. 그러면서 상·하체도 균형 있게 바뀌었어요.



다노언니의
하체비만 탈출 TIP

그 이후로 지금까지 하체를 습관성형하기 위해서 3가지를 하고 있어요.
1) 저염식, 2) 하체 스트레칭, 3) 근력 운동
제가 정말 효과를 많이 봤기 때문에 평생 습관으로 만들자고 생각했고 지금도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이 습관들을 벼락치기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6개월을 지속해보세요. ‘하체를 얇게 만들자’ 가 아니라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자’라는 목표로요. 그럼 정말 내 습관이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저는 어렸을 때 다리를 ‘각선미의 관점’으로만 봤었거든요. 그때를 후회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리는 ‘내 몸을 지탱해주는 두 개의 튼튼한 기둥`이거든요. 

이 두 기둥이 근력이 부족하고 제대로 바로 서지 못하면 결국 관절들에 무리가 오게 돼요. 그럼 무릎이 아프거나, 골반이나 허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위해서 좋은 습관들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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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정직하고 똑똑해요. 내가 해준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 내 몸의 힘을 믿어주세요.

 

내 몸을 더 아끼고 사랑해주는 습관을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