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기 싫은 이유 - DNA 속 운동 알레르기
2021년 12월 31일
새해를 맞으며 운동하기로 매번 다짐하지만 , 왠지 마음먹으면 더 하기 힘들어지는 게 운동 아닌가요?
'내가 하기만 하면 또 열심히 하는데 🙄'
이 마법의 주문을 기점으로 몸은 또 점점 운동과 작별을 고하게 되죠.
그러다 문득, 여전히 운동하고 있지 않은 자신을 발견했을 때 더 큰 자괴감이 들어 자존감까지 상하곤 해요.
그런데 혹시 그거 아세요..? 이렇게 운동하기 싫은 게 정상이라는 사실 !
다노에서 할 소리인가? 싶겠지만,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야 다시 운동할 방법을 찾지 않겠어요?
그래서 다노가 준비한 '운동하기 싫은 이유' 시리즈 ! 그 대망의 첫 번째, '우리는 운동하기 싫게 진화되었다.'
아래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해 보시죠!
운동하기 싫은 이유, 우린 그렇게 진화했어
하버드대학교 생물학과 대니얼 리버먼 교수가 2015년 발표한 '운동은 정말 약이 되는가: 진화의 관점에서' 라는 논문에서는 “사람이 게으른 것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이라 주장해요.
그에 따르면 인류의 신체 활동은 진화적으로 ‘필요’와 ‘즐거움’에 의해 촉발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말해요.
인류 대부분의 역사를 차지했던 채집/수렵 기간에 운동과 같은 생존에 불필요한 행위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까웠어요.
그 기간을 거치며 진화한 인간은,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에 자연스러운 거부감이 있다고 말해요.
하지만, 놀랍게도 채집/수렵 기간에 인체는 동시에 활동적이어야만 하는 신체 체계로 진화하기도 했어요.
채집/수렵은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생활방식을 요구했어요.당시 인류는 하루 평균 채집/수렵을 위해 9~14㎞, 즉 1만2000보~1만8000보를 걸었다고 해요.
이 생활 방식에 인간 생리 기능의 매우 많은 부분이 적응했다는 점 !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데이비드 레이클린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장기간 육체 활동에 보상을 주도록 진화했다고 해요.
예를 들어 뇌는 유산소 운동에 대응해서 ‘엔도카나비노이드’를 분비하는데, 러너스 하이*의 원인 물질이기도 해요.
*runner’s high : 격렬한 운동에서 오는 도취감
이 외에도 운동이 만성 염증을 줄여준다거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상승을 늦추는 것, 당뇨병의 직접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주는 등의 생리적 이점은 이 부분에서 비롯된다는 점, 놀랍지 않나요😲?
운동하기 싫은 이유, 운동 할 수 있는 방법
‘아니 그럼 대체 어쩌라는 거죠?’ 😡
혼돈된 마음 잠시 STOP. 이제부터 어떻게, 운동을 시작하면 지속할 수 있을지 알려드릴게요!
✅적절한 보상을 설정하세요
운동에 보상안을 두어 뇌 속 '도파민 체계를 자극' 해주면 뇌는 운동을 즐거운 것으로 인식하게 돼요.
자신이 설정할 수 있는 합리적 보상안을 설정하거나, 상품 이벤트가 있는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아주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사회적 이유를 설정하세요
수많은 전문가들은 인류는 ‘사회적 신체 활동’을 기반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운동을 그 영역 안으로 집어넣게 되면 꾸준한 운동의 좋은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해요.
내가 혼자 할 수 없다면, 함께 할 수 있도록 운동에 ‘사회적 이유’를 설정해 보세요. (ex. 친구와 운동하기, PT, 러닝클럽 등)
✅몸에 딱 맞는 운동을 찾으세요
호주 시드니대학교의 캐스린 노스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사람마다 적합한 운동의 DNA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예를 들어 높은 속도에서 더 힘을 내게 하는 ACTN3라는 유전자가 있는데, 단거리 선수에게 풍부하고 장거리 선수들에게는 미미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거죠!
이와 같이, 우리에게 딱 맞는 운동을 했을 때 더 효과적이고, 덜 힘든 운동을 할 수 있게 될 거에요.
✅시간에 기초한 현실적 목표를 세우세요
아무 목표 없이 무작정 시작하는 운동은, 금세 의지를 잃기 쉬워요. 따라서, 시간을 설정하고 그 시간에 알맞은 현실적 목표를 세운다면,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며 보람차고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운동하기 싫었던 이유를 인류 진화적 관점으로 한 번 살펴보았어요.
운동을 못하고 있다고 절대 자존감이 떨어질 필요는 없어요.
다만, 운동을 시작했다면 그 시점부터 인류의 진화 과정마저 이긴 위대한 발걸음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